Media Log

오늘 아침은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2경기를 동시에 보면서 조마조마하며 수명이 3년은 짧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스날과 리버풀의 마지막 플레이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도 상관없다는 모습을 역력히 보여주었고, 아스날은 일부러 한 골까지 자살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유료팁을 구매하는 회원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오늘 한 방으로 복수를 했습니다. 특히 박싱데이에서 너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애스턴빌라의 결과가 나오면서 가슴이 아팠는데,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 적중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면목이 없었고, 내년에 약속하겠다는 의미로 쓴 글, 안 쓰면 아쉬울 것 같은 글이 적중을 했습니다. 내린 최종결론인 '아스날 무'와 '리버풀 패' 가 적중한 것입니다. 물론, 시나리오팁이기 때문에 (시나리오팁은 시나리오의 가정이 모두 참이어야 적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강한 느낌으로 추천하지는 못했지만 30.8배의 적중샷을 하나 더 남기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한 복기는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경기전에 사이트에 간략하게 올렸었습니다. 

1. 위건 vs 아스날

저는 이 경기 경기력으로 위건이 승리 이상을 거둘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현금이 아스날로 몰리다가 나스리의 결장 문제 (저도 몰랐는데 다른 팁스터이신 세미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가 부각이 되면서 뱅거 감독이 이기고 있더라도 이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결국 자살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냈는데, 로테이션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아스날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첼시전에서 거둔 승리는 아스날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승리였고, 승점을 3점을 따지 않아도 크게 불만이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그런 판단은 주관적인 것이겠지만, 아스날이 맨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고 역시 18게임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한다면 선두 레이스

맨유가 개인적으로는 한 번 더 이변을 내면서 이러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맨유의 이변 시점을 잘 찾아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홈이라면 더욱 재밌는 시나리오가 완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로 위건은 강등권에 있는 상황이었고 지난 원정 승점 3점이 큰 의미를 지니지는 못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 했지만, 아스날을 상대로 승점 1점은 만족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리버풀 vs 울버햄튼

이 관점은 조금 독특한데, 리버풀이 일부러 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무승부 가능성도 높았지만, 배당이 높은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표면적인 경기력으로 리버풀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경기입니다. 울버햄튼은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고, 리버풀은 홈에서만큼은 블랙풀에게 패한 것 외에 다른 선택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대입한다면 이 경기 판단이 어려워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연극대본처럼 짜여진 각본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다년간의 베팅경험상' 시나리오에 의해 경기결과가 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입니다.

울버햄튼은 최하위를 달리고 있으며 승점이 최대한 많이 절실하며 리버풀은 상승의 의지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은 우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챔스 진출 또한 쉽지 않습니다. 챔스 진출 이상의 가치가 있는 '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면, 리버풀은 얼마든지 이변을 낼 것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이 작년 박싱데이에 울버햄튼에게 앤필드에서 2-0 으로 승리한 적이 있는데, 0-0 의 흐름은 퇴장 이후 변했고 그리고 2골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거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가능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울버햄튼과 위건은 둘 다 강등권 팀이며, 베터들이 울버햄튼이 지배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경기에서 위건이 승리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직전 경기를 이경기에서 울버햄튼이 승점을 챙긴다는 확신을 갖는 요인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앤필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버풀이 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서도 울버햄튼의 추후 일정이 웨스트햄, 그리고 첼시라는 점, 첼시의 폼이 올라올 시점에 상대해야 한다는 상황상 그 확률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확률이 비슷하다면 배당이 높은 '패' 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해 봅니다.

물론, 이 분석들이 맞아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정이 필요했습니다.

1) 리버풀은 승점보다는 미래를 택하며 자주 이변을 낼 것이다. (현금을 택할 것이다)
2) 울버햄튼의 지난 위건과의 홈경기의 패배는 예정된 것이었다.
3) 울버햄튼은 1년전의 판정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라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리버풀의 패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베팅의 팁스터에게 시나리오팁이 좋은 분석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분석의 결론은 가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A팀이 B팀보다 경기력이 좋을 것이라는 예측 또한 하나의 '가정' 입니다. 그러나, 그 가정이 적을수록 좋은 분석이며, 좋은 팁이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고배당픽의 경우는 시나리오에 대한 가정이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적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실제 그런 쾌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무리하게 그러한 픽만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시나리오팁은 선택의 경우의 수가 적은데서 나오는 '가상 시나리오' 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미님으로부터 EPL 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면서 경기력적인 면에서 울버햄튼이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생각한 점 (줘도 못 먹는다면 그 결과는 패가 아니라 무 가 나옵니다)

이번 시나리오가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다음 라운드에서 맨시티와 토트넘을 이변 대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했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는 패스하겠습니다. 

그들은 조작을 했는가?

조작의 여부를 참이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스날과 리버풀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뒤지고 있을 때, 그리고 비기고 있을 때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던 것은 경기를 본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경기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부근엔 특히 골을 넣을 의지가 분명히 없었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말이지요.

실제 그런 경기들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오늘처럼 경기수가 적을 때는 EPL에 벳이 몰리기 때문에, 베팅회사들은 기회로 생각했고, 리버풀처럼 우승이나 챔스진출이 불가능해진 팀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EPL 에서는 이변이 많이 나면서도 순위는 강팀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끔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강하게 해 봅니다.

여유자금으로만 베팅을 하고, 이 시나리오에 할당할 수 있는 금액은 1만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베팅을 했습니다.



프로토 104회차, 2010년을 마무리하는 프로토 회차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제 팁을 보는 분들에게 공개적으로 단통으로 사이드팁을 드렸다는 점에서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곘습니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세리에A 로는 수익을, 그리고 프로토로만 30%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던 자신감이 있으며, 그 자신감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구 승부예측의 전략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체리쉬
출판 : 메가트렌드 2010.09.15
상세보기

겜블의 이해는 이해하면 할수록 어렵고 오묘합니다. 그리고 아닌 경기를 겜블 경기로 생각해서 틀린 적도 많습니다. 마치 1종 오류나 2종 오류를 얘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지 않고 생각할 수 있다면 고배당이 존재하는 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팁스터를 하고 있어서 결론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세리에A 의 가이드라인은 제시할 것입니다. 세리에A 19개팀의 리뷰/프리뷰는 언제 다 쓸지 고민입니다. (세리에A 소식은 아닌데 말라가의 이적시장에 주목해 보시고, 첫 경기부터 효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 아래 손가락 클릭은 주말 경기의 프리뷰를 위한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