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외적 변수가 존재한다.
최초의 승점 100점 시즌을 목표로 하는 레알마드리드와 상대팀 마요르카의 과거경기
경제위기와 스포츠
경제위기는 유럽에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금융위기는 상당히 큰 화두가 되었고 그것은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아시아의 상황도 결코 완전한 상황은 아니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를 맞이하며 Pie 가 작아지면서 스포츠 구단들도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구단들이 너무 어려워 스스로 강등을 택한다는 것은 결코 거짓이 아닙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일부 리그에서는 1부리그의 규모를 단축시키는 등 재정적자에서 발생하는 부분들을 메우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재정난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임금(Wage) 또는 세금(Tax)이 체납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구단의 최소한의 운영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구단은 승점 삭감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예컨대 작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잔류에 성공했던 세리에A 의 볼로냐는 세금을 내지 못해서 승점이 깎이는 불운이 있었습니다.
경제위기는 단순히 구단의 재정문제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경제 위기가 있으면 축구장에 오는 빈도는 줄어들 것이며 표는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재정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또한, 경제위기는 ‘돈’ 으로 경기를 조작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으며 (물론 축구에 한정하여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스포츠베팅판에서의 이변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다양한 승부조작들이 적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태를 대변합니다. 지난시즌 A.마시엘로는 바리의 핵심수비수였는데 지난 레체와의 경기에서 고의로 골을 넣으며 돈을 받았고, 그 사실을 최근에 고백했습니다. 실제 바리와 레체의 경기에서 바리를 픽한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손실 규모에 비하면 마시엘로가 얻었던 보수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베팅업체와 브로커들은 선수에게의 작은 보상을 해 주며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작의 행위주체는 마시엘로처럼 선수가 되기도 하고, 구단이 되기도 합니다. 구단은 큰 규모로 비즈니스비 진행하는데 이 부분을 일반 팁스터나 베터가 잡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비즈니스는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경기’ 에서 발생하고 그것을 체크해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의 Gamble 에 해당하지만 승부조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베팅회사들은 스폰서의 규모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올초 베팅업체 Paddy는 맨체스터시티와 파트너쉽을 체결하였으며, 아스날은 betsson 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베팅업체와 구단간의 관계가 미묘해지고 있습니다. 구단이 어려워질수록 베팅업체들은 구단에 접근을 하게 될 것입니다. 12bet 과 그동안 스폰 계약을 맺어 온 위건은 프리미어리그의 이변메이커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위기를 맞이하더니 결국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스폰서업체의 작은 비호라도 있었을까요? 그것은 알 길이 없습니다.
경제위기와 더불어 시즌 막판 달라진 것들.
몇 년전만 해도 동기부여라는 것은 상당히 핵심팩터로 작용하면서 동기부여가 있는 팀은 상당히 많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잔류를 위해 합의적 무승부도 했으며 그것을 베터들은 ‘무승부’에 베팅하는 것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키(베팅업체)들이 이를 역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동기부여의 함정이 발생한 것입니다. 동기부여가 있는 팀을, 혹은 무승부를 픽할 것이라는 베터의 기대를 베팅업체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활용한 결과들을 냅니다.
동기부여가 있지만 완전한 동기부여는 아닌 팀들은 분명히 위험한 대상입니다. 강등을 피할 수 없는 팀에게 베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진 팀들에게 베팅하게 되고, 그리고 그 팀은 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의 동기부여를 가진 팀들이 무너지는 결과들이 속출하고 ‘동기부여’ 라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그것은 경제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동기부여가 있는 팀이 부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역으로 접근하여 실패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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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는 이미 종료되었고 라리가 최종라운드 2경기가 열렸지만, 한국시각으로 오늘내일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의 최종라운드가 열리게 됩니다. 근래 들어서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경제위기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분데스리가는 큰 돌풍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유로존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경제만큼은 건재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과연 무너지기 직전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어떨까요? 영국(EPL)은 많은 베팅업체들이 스폰서를 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오늘 새벽 열린 스페인 2경기에서는 발렌시아가 패하고 바르셀로나가 무승부를 기록했었습니다. 두 팀 모두 3위, 2위 순위가 결정된 상태에서 두 팀은 이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순위가 결정된 팀이기 때문에 하루 전날 열린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다음과 같은 관전 포인트로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PL>
챔스티켓 2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우승, 강등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1. 우승경쟁 : 맨시티는 이기면 우승이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2. 챔스경쟁 : 첼시가 자진반납한 가운데 토트넘과 뉴캐슬, 아스날이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첼시는 챔스 우승시 챔스 진출이 가능하다.
3. 강등권 : QPR 이 패하고 볼턴이 이기지 않는한 뼦이 잔류하게 된다. 아스톤빌라는 크게 패하지 않는 한 잔류가 확정되었습니다.
<라리가>
라리가는 강등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골득실 우선이 아닌 승자승 우선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1. 레알의 승점 100점은 가능할까? 라리가 사상 첫 100점에 도전하게 됩니다. 상대는 유로파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요르카입니다.
2. 챔피언스리그티켓은? 3장이 확정된 가운데 말라가와 AT마드리드, 레반테가 경쟁할 수 있습니다.
3. 산탄데르의 강등은 확정되었고, 히혼은 사라고사, 바예카노가 패하길 바라며 승리해야 하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바예카노는 그라나다에게 승리하면 잔류가 확정됩니다. 그라나다, 사라고사, 비야레알 모두 강등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리에>
세리에는 우승과 강등 두 팀이 확정된 가운데 챔스 티켓 1장과 강등 1장이 아직 미정입니다.
1. 강등권에서 제노아는 무승부 이상할 경우 자력 강등을 면하며, 레체 승, 제노아 패. 이 경우에는 제노아가 강등됩니다.
2.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디네세는 무승부만 하더라도 챔스 진출티켓을 따게 됩니다. 우디네세가 패하게 된다면 라치오는 승리함으로써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습니다. 라치오가 이기지 못할 경우 나폴리가 이길 경우 나폴리가 우디네세와의 상대전적 우세에 의해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인터밀란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낙오한 팀들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개요만 살펴봤습니다.
많은 팀이 분명한 Motive 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지만 그 Motive 가 경기도중에 사실상 좌절되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할지는 구단과 감독, 선수들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축구 경기가 순수하게 진행된다고 믿고 그렇다면 매우 좋겠지만, 그건 현실이 아닙니다. 특히 시즌 막판에 자신들의 위치와 상태를 뒤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현금을 택하기도 하는 것이 현 구단의 현실이고 그것이 경제위기의 산물입니다.
이번 38라운드를 접근할 때 비교적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운 독일리그가 정직한 결과를 마지막 라운드에 냈다면 나머지 리그들에서는 폭풍이 휘몰아치는 결과들을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기력으로 분석을 하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그 시나리오를 하나하나 맞춰가는 픽이 더 현실적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의 동기부여를 활용한다면 크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부키들입니다. 비지니스의 필요성은 구단의 이해관계를 최적화하는 가운데 베팅업체가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봅니다.
이제 몇시간 남지 않은 38라운드(프로토에서는 프로토 50회차 대상경기)에 흥미로운 결과들이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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