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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진행되는 유럽축구!


월드컵 후 휴식기를 갖고 막을 올렸던 해외축구의 각 리그가 이제 약 1/5 – 1/7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리그들의 스탠딩을 살펴 보면 참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얼마전까지 상위권을 달리고 있던 팀들이 추락하는 반면, 신진세력들이나 지난해 부진했던 팀들이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 현재 유럽축구의 트렌드입니다.

 

실리축구가 현대축구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1점차 승부가 늘어나고 있으며, 다득점 대승이 아닌 실리에 의한 승점 3점을 위한 축구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팀들의 전략 변화는 축구에서 많은 이변을 내며 초반 페이스를 흥미롭게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모두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팀과 약팀의 명확한 구분은 스쿼드 뎁쓰이고 약팀의 조직력이 흔들리거나 체력적인 한계에 다가올 때 그 팀은 필히 하락세를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초반 AS로마와 AC밀란에게 이변을 냈던 세리에A 리그의 체세나가 4라운드 이후 강팀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휴식기가 참 다행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지만) 유럽축구 5대 리그의 1위팀을 가볍게 조명해 보겠습니다. 해외 축구를 즐기는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리에A  달라진 라치오를 기대하세요.




먼저 제가 주로 지켜보고 있는 세리에A 입니다. 세리에A의 선두는 라치오입니다. 물론 1위와 5위가 승점이 단 3점차로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는 리그이지만 현재 선두자리에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습니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12위를 하면서 자존심을 많이 구겼고, 로티토 구단주의 저예산 정책에 반한다는 이유로 전반기 고란판데프와 레데즈마를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강등 위기에도 처해 있었던 팀입니다
.

올시즌 라치오는 시즌 초반이지만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소 대진운이 좋았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AC밀란에게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은 전혀 아닙니다. 1라운드 삼프도리아 원정에서도 무승부로 이끌 수 있는 경기가 아쉬웠던 라치오입니다
.

라치오의 이러한 변화에는 브라질특급 에르나네즈의 영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르나네즈의 영입으로 공격을 제공해주는 루트가 생기게 되었고 로키, 자라테, 플로칼리 등 공격수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연출하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4-4-2 전술이나 4-2-3-1 등 가끔씩 경기 도중에 변화를 주며 공격축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라치오는 레데즈라마라는 든든한 미드필더를 첫째 방어막으로 하는 수비라인 또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 3실점)


라치오의 불안요소는 역시 콜라로프(to 맨시티)가 빠졌다는 풀백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히슈타이너(스위스)와 라두(루마니아)라는 다국적 군단 풀백들이 제 역할을 해 줄 뿐만 아니라 마우리나 브로키가 측면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적극적인 측면 공격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라치오는 7라운드 AS바리 원정을 떠나는데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입니다. 라두와 리히슈타이너가 유로2012를 위해 차출될 경우 그로 인한 조직력 문제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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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의 일정은 AS바리-칼리아리-팔레르모-AS로마 로 초반보다는 힘든 일정을 보내야합니다. 라치오가 선두를 유지하는 것은 역시 힘든 일이지만, 라치오의 변화는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에르나네즈와 레데즈마 두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미들라인을 갖춘 것은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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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독주

 



프리미어리그는 7라운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첼시는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61패로 선두를 질주합니다. 지난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 패한 것에 대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들의 동반 부진과 함께 독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첼시는 이적시장에서 까르발유, 발락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안정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긴 설명이 필요없는 첼시입니다. 드로그바, 아넬카, 칼루 등의 막강한 공격라인은 매우 위협적입니다.

찾아낸 첼시의 약점이라면 강팀과의 승부에서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고, 또 맨시티처럼 돌격적으로 나서며 거친 대인마크에 들어가는 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다는 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맨시티, 맨유, 아스날이 뒤를 잇고 있어서 블랙풀에게 앤필드에서 패하고 만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강팀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EPL 의 구도입니다.

 

프리메라리가 비야와 실바가 빠진 발렌시아가 강해졌다.



프리메라리가는 세리에A 와 마찬가지로 6게임씩 치른 상태입니다.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6번 중 4번을 이기지 못한 채, 이제 홈과 원정을 크로스하여 경기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 가운데 5승을 거둔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이 선두와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늘 이변을 내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세비야는 5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반 선두였던 AT마드리드는 세비야 원정에서 패하면서 공동 6위로 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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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AT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결정력 부족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 그리고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패한 것 외에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로 승점 3점을 꼭꼭 챙기고 있습니다
.

발렌시아의 변화는 이적시장 리포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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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와 실바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이적생 솔다도(from.헤타페)와 아두리츠(from.마요르카) 가 마타와 호흡을 맞추며 5골을 합작해내고 있습니다. 미들에서 토팔 등의 이적생들의 활약 또한 빛나고 있으며 발렌시아의 현재까지의 모습은 공격보다는 안정된 수비가 더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

현재 중하위권, 정확히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일정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체력문제, 강팀을 상대로 필요했던 다비드비야의 결정력이 그리워질 순간이 한 번쯤은 더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발렌시아는 10위권 이내의 팀을 상대로는 한 경기밖에 치르지 못했으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말라가 10, 승점 7
)

발렌시아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비야에 의존하는 공격루트의 다양화라고 꼬집어 말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패턴을 상대해 왔던 맨유의 비디치, 퍼디난드를 상대로 골문을 열지 못했던 발렌시아의 한계이자 한 수 아래팀을 상대로는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공격패턴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예상했던 것보다 발렌시아가 더 강하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말라가 원정과 S히혼 원정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발렌시아의 모습, 우승은 힘들겠지만 비야레알, 세비야, AT마드리드 등과 경쟁하며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프랑스 리그1 – 스타드렌, 그들의 변화는?

 

프랑스리그는 벌써 8경기를 치렀고, 압도적인 팀 없이 53무의 스타드렌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상위권 팀들의 무승부 비율이 최소 25%에서 최고 62.5%에 달할 정도로 무승부 경기가 많았던 리그1 입니다.

스타드렌은 최근 5년간 매년 10위권 안에 들었던 강팀입니다. (7-4-6-7-9)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일부 변화를 시도하였고, 릴과 함께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아사모아 기안이 선더랜드로 이적했지만, 몽펠리에에서 이적한 콜롬비아의 몬타노가 팀의 공격을 이끌며 3골을 넣고 있습니다. 12골을 넣은 공격도 폭발적이지만, 망가네-단제-케더린 등 기존에 있었던 수비수들의 수비조직력이 팀 선두의 결정적 원인입니다. 오래전부터 (최소한 2008) 호흡을 맞춰 온 수비수들은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공격수들이 원활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타드렌이 기존의 강팀을 제압할 수 있다면 할 수 있겠지만, 마르세유, 리옹, 보르도 등 전통적인 강팀들을 한 번도 상대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경기력을 섯불리 판단하기엔 무리입니다
.

올시즌에도 몇 년간과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 정도를 목표로 해 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스타드렌입니다.

 

 

분데스리가 – 마인츠05, 7전 전승은 거품이 아니다.

 



분데스리가는 프랑스리그와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상위권 팀 중 바이에르 레버쿠젠이 3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빼면 상위권 팀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무승부가 거의 없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초반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의 상승세가 장난이 아닌데, 마인츠는 설마 했던 7연승을 해 냈고, 도르트문트는 체력적인 열세 속에서도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홈에서 2-0 으로 승리하면서 그 승기를 이어갔습니다.

이것은 올시즌 마인츠가 거둔 성적입니다. 7연승의 호쾌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마인츠는 매경기 2골 이상씩 넣으며 브레멘,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뮌헨, 호펜하임 등을 연파하고 있습니다.

홈 

VfB Stuttgart

2

-

0

원정

VfL Wolfsburg

4

-

3

홈 

Kaiserslautern

2

-

1

원정

Werder Bremen

2

-

0

홈 

FC Cologne

2

-

0

원정

Bayern Munich

2

-

1

홈 

TSG Hoffenheim

4

-

2

 

아담살라이(헝가리), 사미알라구이(튀니지) 등 두 이방인들은 독일의 어린 스타인 쉬를레와 홀트비 와 함께 12골을 합작하고 있습니다. 살라이와 알라구이를 투톱으로 4-4-2 전술을 사용할 때 쉬를레와 홀트비를 측면에 배치하며 4-2-4 에 가까운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마인츠는 4-3 이나 4-2 같은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에서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살라이와 알라구이는 마인츠로 올시즌 이적하면서 환상적인 투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예상이적료는 2-4배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분데스리가의 특징이 공격적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예상치 못한 공격패턴을 만드는 것이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인츠의 돌풍이 무너지는 순간은 4-2-4 에 가까운 공격루트가 상대 수비진이나 프론트에 파악을 당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않을 때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호펜하임이 보여주었던 상승세를 생각해보면 분데스리가에서 마인츠나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는 이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새로운 팀들이 선전하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중위권에서 맴돌았지만, 홈에서는 단 2번밖에 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홈에서 강했고 그만큼 공격적인 축구는 위력적이었던 팀입니다.

 

약팀만 상대한 것도 아닌, 강팀들을 줄줄히 연파한 모습은 사실 낯설지만, 마인츠가 홈에서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축구팬에게 있어서, 차두리로 잘 알려진 마인츠의 선전은 상당히 기대감을 갖게 만들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유럽의 부러운 스포츠베팅문화

유럽이라는 곳은 참 대단한 곳입니다. 수많은 리그가 있고, 그 리그에 대해 살피고 휴식기 동안에도 변방리그는 꾸준히 진행이 되고, 그것에 대한 베팅도 이루어집니다. 그런 축구 문화가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프로토 80회차의 경우 MLB 3경기 (포스트시즌이라 어렵기만 한) 를 포함하여 총 5경기이며, 축구는 단 1경기뿐입니다. 월드컵 때는 마감시각도 바뀌었었지만, 유로2012 에는 전혀 그러한 배려조치가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난 라운드(프로토 79회차)의 경우 전반적으로 빗나가지는 않았지만, 우디네세의 무승부에 초 강승부를 했었던 회차였고 그래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레체와 키에보의 무승부를 공략했지만, 무승부 중 셋 중 키에보 하나만 들어왔네요. 2순위는 모두 홈 승이었는데, 우디네세의 무승부에 80% 정도가 들어가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회차가 되었네요. 지난 라운드에도 전체적으로 완전히 틀린 것은 피오렌티나의 경기뿐이었습니다.

 

실제 우디네세의 무승부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추가시간 3분에서 92분에 들어간 슛이었고, 그것은 오프사이드였지만 홈어드벤티지가 적용되어 골로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디네세의 첫 승 타이밍은 저배당이 아닌 고배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골 인정으로 모든 예측치가 초기화되고 말았습니다. 심판도 스포츠베팅의 일부이고, 그것을 거역할 필요는 없고, 예측치가 틀리지 않았다고 감히 위안을 해 봅니다.

 

다행히 체면치레를 한 것이 제노아(루카토니의 버저비터)와 라치오를 조합으로 추천하여 적중했습니다. 나폴리는 배당이나 모든 면에서 정말 좋은 경기였는데, 심판이 제 책에서 언급했던 탈리아벤토라서 패스했고 그것에 대해서는 후회없습니다. 제가 앞으로 제노아와 로마의 진정한 터닝포인트를 찾아내겠습니다. ^^

축구 승부예측의 전략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체리쉬
출판 : 메가트렌드 2010.09.15
상세보기

얼마후 한일전이 열립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관심을 갖고 프리뷰를 해 볼 생각입니다
. 프로토 80회차 관련해서는 MLB 아메리칸리그에 대한 시리즈 프리뷰를 오후 중에 올리겠습니다.

어제는 건강관련해서 병원도 다녀 오고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해외축구의 휴식기는 건강의 휴식기로 생각하고 몸 관리를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과 적중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댓글에 제 글을 보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래 손가락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