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년만에 다시 만난 레알마드리드와 AC밀란
벌써 1년.
브라운아이즈의 명곡 '벌써 일년'을 연상케하는 축구 경기가 있습니다.
내일 새벽 3시 45분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프리메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와 세리에A의 AC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르는 것입니다. AC밀란은 1승1무, 레알마드리드는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레알마드리드와 AC밀란은 지난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 조에 편성이 되었었습니다. 당시 도박사들은 한결같이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레알마드리드의 홈에서 AC밀란이 3-2 로 승리했습니다. AC밀란의 홈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AC밀란이 3-2 로 승리했을 때의 매치스탯)
MATCH STATS | ||
Real Madrid |
AC Milan | |
Shots (on Goal) |
27(10) |
11(4) |
Fouls |
23 |
12 |
Corner Kicks |
13 |
3 |
Offsides |
2 |
6 |
Time of Possession |
53% |
47% |
Yellow Cards |
3 |
3 |
Red Cards |
0 |
0 |
Saves |
1 |
8 |
매치스탯이 말해주듯, 3-2 승리 당시에는 AC밀란에 운이 따르는 경기였지만, 강팀과의 대결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디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파투는 2번의 리드하는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약 1년만에 이 두 팀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새벽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리그에서의 폼은?
Mallorca |
Draw |
0 |
- |
0 |
Osasuna |
Win |
1 |
- |
0 |
Real Sociedad |
Win |
2 |
- |
1 |
Espanyol |
Win |
3 |
- |
0 |
Levante |
Draw |
0 |
- |
0 |
Deportivo La Coruña |
Win |
6 |
- |
1 |
Málaga |
Win |
4 |
- |
1 |
홈팀 레알마드리드는 7라운드까지 5승2무로 프리메라리가에서 유일한 무패팀입니다. 홈에서는 3전 전승에 10득점 1실점의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원정에서 레반테, 그리고 마요르카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Lecce |
Win |
4 |
- |
0 |
Cesena |
Lose |
0 |
- |
2 |
Catania |
Draw |
1 |
- |
1 |
Lazio |
Draw |
1 |
- |
1 |
Genoa |
Win |
1 |
- |
0 |
Parma |
Win |
1 |
- |
0 |
Chievo Verona |
Win |
3 |
- |
1 |
원정팀 AC밀란은 4승2무1패로 라치오에 의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초반 체세나 원정에서 패하고 카타니아와 홈에서 비기는 등 좋지 않은 폼을 보였던 AC밀란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라싱산탄데르이며, AC밀란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강팀 나폴리입니다.
작년의 레알마드리드와 올해의 레알마드리드는 완전히 다른 팀.
작년의 레알마드리드와 올해의 레알마드리드는 다른 팀입니다. 일단 여름이적시장에서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면서 무리뉴의 4-2-3-1 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이과인은 작년에 이어 대단한 골게터로 더욱 성장했습니다. 이번 말라가 원정에서 이과인과 호날두는 2골씩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였고, 오른쪽에서 활약해 준 디마리아 역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입단했습니다. 특히 독일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케디라와 외질의 플레이는 기존의 사비알론소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어서 공격에서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수비에서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작년에는 알비올-페페-마르셀로-라모스가 포백을 맡았고, 현재는 라모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오른쪽 풀백을 아르벨로아가 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센터백은 첼시에서 영입한 카르발류와 페페가 맡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AC밀란과의 대전에 소집된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REAL MADRID SQUAD LIST:
Goalkeepers: Casillas, Dudek, Adan
Defenders: Marcelo, Albiol, Arbeloa, Mateos, Pepe, Carvalho
Midfielders: Granero, Lass, Diarra, Xabi Alonso, Di Maria, Ozil, Pedro Leon, Khedira
Forwards: Higuain, Cristiano Ronaldo, Benzema
부상중인 카카와 라모스가 빠졌지만,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적인 스쿼드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이 호세 무리뉴로 바뀌었다는 것은 전술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뜻하는 부분입니다. 지난시즌 밀란더비에서 AC밀란에게 더블을 기록했던 무리뉴는 AC밀란을 상대하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년의 AC밀란보다는 올해의 AC밀란이 더 강한 팀
레알마드리드에만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AC밀란은 레오나르두 감독 대신 칼리아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알레그리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5라운드 이후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은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격에서는 보리엘로가 빠졌지만,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와 호비뉴를 영입하며 매우 강해졌습니다. 절정의 골감각을 보유한 즐라탄과 호비뉴-호나우딩유-파투의 브라질군단은 레알의 그것에 뒤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피를로라는 환상적인 프리킥커를 보유하고 있는 밀란은 셋피스 상황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소 문제로 지적되는 가투소와 셰도로프의 존재는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큰 경기에서 어드밴티지가 될 수도 있기도 합니다. 케빈프린스보아텡과 인자기 역시 투입될 수 있는 공격옵션입니다.
수비에서는 네스타가 건강하다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지난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티아구 실바가 부상을 당해 그의 출전여부는 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실바가 빠진다면 보네라가 맡을 확률이 높은데 그러면 밀란의 수비 공백은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차라리 파파스타도풀로스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싶은 개인적인 심정입니다. 안토니니와 잠브로타가 버티고 있는 풀백 또한 좋은 모습이지만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왼쪽 (안토니니) 이 구멍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비아티는 대단한 선방을 지속하며 주전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C MILAN SQUAD LIST:
Goalkeepers: Abbiati, Amelia
Defenders: Roma, Antonini, Bonera, Nesta, Papastathopoulos, Thiago Silva, Zambrotta, Yepes
Midfielders: Abate, Boateng, Flamini, Gatusso, Pirlo, Seedorf, Strasser
Forwards: Ibrahimovic, Inzaghi, Pato, Robinho y Ronaldinho
일단은 소집명단에 티아구실바가 포함되었고, 파파스타토풀로스와 예페스 모두 소집되어 이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는 제노아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수비수이며, 마리오예페스는 현재 키에보의 수비 공백이 느껴질 정도로 중요한 핵심 선수였습니다. 조직력이 문제인데 일단 밀란의 최상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큰 부상선수가 없는 AC밀란의 현재는 너무도 축복입니다. 그리고 최상의 상태로 더욱 강해진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하게 된 것입니다.
승부의 추는 어디로?
이 경기 도박사들은 레알마드리드에 약 1.5-1.6 의 배당을, AC밀란에 5.5-6.5 의 배당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Unibet 을 기준으로 레알마드리드에 1점의 핸디캡을 주었을 때, 레알마드리드 2.50 / AC밀란 2.40 으로 주고 있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배당률은 지난해 1.3-1.4 vs 6.5-8.0 까지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만큼 현재 밀란의 공백이 없다는 점과 즐라탄의 영입을 반영하여 배당률을 재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의 3-2 승리가 밀란의 상대적인 배당률을 낮췄는지도 모릅니다.
이 경기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1. 레알마드리드는 강한 수비를 상대로도 선전할 수 있는가?
레알마드리드는 연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공통적인 점은 수비라인이 무너진 팀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홈에서 10백에 가까운 전술을 구사했던 마요르카, 그리고 중앙수비부터 강하고 거친 수비를 보여주었던 오사수나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밀란이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한다면 수비운영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지금껏 상대했던 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강한 챔스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경험많은 선수가 많은 것도 밀란의 장점입니다.
과연 레알의 압도적인 공격력은 네스타와 잠브로타가 건재하고, 티아구실바가 출전가능한 AC밀란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요? 다만, 오사수나처럼 중원에서부터 거친 수비를 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무리뉴에게는 밀란이 오사수나보다 편한 상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양쪽 모두 한쪽 측면이 문제다.
레알마드리드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공백을 아르벨로아가 얼마나 잘 메꿔줄 수 있느냐, 그리고 AC밀란은 키에보전에서 계속 문제되었던 왼쪽 측면에서 안토니니가 잘 해 줄 수 있느냐가 될 것입니다. 디마리아의 빠른 스피드와 컨트롤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궁금합니다. 아르벨로아는 파투를 상대해야 합니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전개를 할 경우 양쪽의 수비문제가 드러낼 수 있음을 한 번 유의깊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그래도 관전 포인트는 화려한 공격력 대결
레알마드리드 : 외질, 호날두, 이과인, 디마리아, 벤제마
AC밀란 : 파투, 호나우딩유, 즐라탄, 셰도로프, 호빙유
무엇보다도 이러한 공격력의 맞대결은 이 경기의 큰 관전포인트일 것입니다. 이름값만 보면 어느 한쪽의 우위를 논하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4. 무리뉴의 홈 무패행진은?
홈에서 무패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정말 뜻하지 않은 강적을 만났습니다. 역사는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순환론적 사관에 의해 반복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이 경기는 도박사들의 에측대로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레알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가진 전력 차이에 비해 배당률이 잘못 책정되어 있는 경기로 보입니다. 라모스의 공백이 생각보다 과소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홈에서 레알이 패한 경기는 단 2경기, 상대는 AC밀란과 바르셀로나였습니다.
프로토 84회차 대상경기는 아니지만, 스포츠베팅을 할 수 있다면, 레알마드리드의 승리의 배당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는 AC밀란을 응원할 것이지만, 무리뉴 감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의 홈 무패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록이라는 것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깨지는 것도 짜릿할 것만 같네요.
1년에 2번밖에 없을 수 있는 명승부입니다. (두 팀이 결승까지 함께 가지 않는다면) 새벽 03:45, 아프리카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오픈TV 를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보시기 바랍니다.
경기력지수 프로그램에 대한 미션을 부여받으면서 확실히 바빠졌습니다. 라리가는 그동안 시간상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주에 그걸 다 완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프로토 84회차는 AC밀란과 팔레르모를 단순하게 추천하려다가 욕심을 부려서 카타니아와 브레시아를 데려가서 실패했네요. 무료팁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더 안 좋네요. 오히려 카페분석은 2순위 안에 AS로마 경기를 빼고는 대체적으로 적중했는데요. 죄송하다는 말씀보다는 다음에 더 좋은 팁을, 그리고 정성이 가득 담긴 자료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만 드리고 싶습니다.
카타니아 같은 경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아 놓쳤다고 생각되고 브레시아는 완전히 분석 실패입니다. 브레시아와 우디네세의 현재 전력 분석을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만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반드시 같은 팀을 상대로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4라운드 나폴리의 실패 후 두 팀의 승부를 포함하여 5라운드 올킬했었는데 그 때의 영광이 다시 찾아올런지...
이제 아이폰에 대한 적응이 조금 되어서 트위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http://twitter.com/cherishtip 이 제 트위터주소이고, 트위터에서 인사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체리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행복 및 적중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래 손가락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